5.18을 다룬 연극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은 무거운 내용의 연극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처음부터 배꼽을 잡게 되는 코메디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물론 시대상황이 상황인지라 계속 웃기만 하는 희극은 아니지만,
(결국 마지막엔 주인공 외에는 모두 죽음을 맞는 비극으로 끝이 난다.)
요소요소마다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있어서 빵빵 터진다는..ㅋㅋ
특히,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캐릭터들의 장면들은 모두 개그콘서트의 한 토막인양 재미있다..^^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중국집 "춘래원" 배달부 만식이 영업이 끝난 후 들어온 주문때문에 배달을 가다가 만난 군인들이 자기네들이 배달가던 음식을 먹으려 해서 만식과의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그 와중에 총이 발포되고 만다.
"춘래원" 식구들은 뉴스를 보다 만식의 이야기가 소개되자 바깥의 상황이 모두 자기네들 땜에 벌어진양 오해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세트는 옛날 허름한 중국집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고, 야외 장면은 커튼같은 막으로 뒤 세트를 가려서 구분하였다.
중간중간에 브릿지 음악으로 그 시절 유행가들이 흘러나오는 것도 인상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에 주인공 신작로 외에 다른 사람들이 모두 죽어 소풍가서 찍은 사진이 영정으로 바뀌고 (마치 영화 "화려한휴가"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듯하다.) , 주인공 신작로가 홀로 탑조명 받으며 독백하는 장면...
호흡, 표정, 대사처리... 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홀로 남은 자의 아픔, 슬픔 등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다.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미친 소녀 역할을 하던 배우가 아나운서로 나올 때,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무반주 댄스메들리를 보여주는 장면!!
나도 모르게 뿜어버렸다..캬캬캬!!
만식 역을 맡았던 배우 분의 발음이나 표정 등의 연기가 조금 아쉬웠던 게 옥의 티!!
그 외엔 재미도 있고, 내용도 좋고 강추닷!!
끝나고 모든 관객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진촬영~~!!
